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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투자의 세계 - 관련 투자상품, 기업, 넷플릭스 다큐, 그리고 사기 사건까지..

greater flamingo 2021. 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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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20년 8월 25일 순살브리핑 뉴스레터의 내용을 발췌하여 필사한 것입니다.

테크 공룡들의 주가는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가치주 투자 시대는 끝이 났고, 장기적이고 기하급수적인 수익률을 안결줄 테크주들 선별장이 도래하면 2040년까지 나스닥이 90,948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스닥 종합 주가 지수 12,998.5

www.marketwatch.com/story/invest-in-tech-indexes-but-hedge-your-bets-with-fine-wine-and-stamps-says-this-strategist-11598027471?mod=home-page

 

Invest in tech indexes, but hedge your bets with fine wine and stamps, says this strategist

Tech companies will grow exponentially for the next two decades, far outpacing other investments, strategic advisory firm Aquaa Partners said on Friday.

www.marketwatch.com

위 기사의 전략가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의 헤지 차원 대안으로 보통 알려져있는 안전자산인 금, 달러, 엔화 등 이외에도 주식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분산투자대상으로 고급 와인 (fine wine)이 각광받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고급 와인 (fine wine)

와인에 투자하는 방법은 선물거래 (*엉 프리뫼르 En Primeur, 와인이 병입되기 전에 투자), 금융투자, 경매, 직접 농장 구매 등 다양합니다. 가장 현설적인 방식인 금융 투자의 경우 사모펀드가 우량등급 와인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모아 단일 펀드를 조성하기도 하며, 기존 와인업 관련 해외주식 종목이나 펀드에 투자도 가능합니다. 실물 경매는 온오프라인 옥션을 통해 가능하지만 이러한 현물은 보관의 까다로움이 늘 상존하죠.

앙 프리뫼르 (En Primeur) 작동방식

와인 가격은 런던의 국제와인 거래소 Liv-ex 100가 기준입니다. 금이 미국 달러화로 표기되듯이 지수가 파운드화로 표기됨에 따라 통화의 변동성도 와인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파운드화의 장기 약세에 와인 가격도 덩달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중국 자본 유입이 증가하며 몇 년 간 고급 와인 시장은 흥했습니다. 

*엉 프리뫼르는 와인 재테크의 시초격으로 와인을 병에 담기 전에는 하는 선물 매매를 일컫는 말로, 구매 고객에 한정하여 생산자가 생산량 일부를 사전에 선보이며 판매를 합니다. 구매자는 길게는 20년까지 보관한 뒤에 가치가 오르면 후에 차익 실현을 합니다.

Liv-ex 100

투자 대상은 보르도의 *그랑 크뤼(Grand Cru), 최고급 부르고뉴(Bourggne, 영어로 버건디(Burgundy)라고 부릅니다.), 상파뉴, 론의 몇몇 와인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2010년까지만 해도 보르도산의 시장 점유율은 95%였으나 이제는 절반 수준으로 영향력은 감소했고 반면에 부르고뉴산이 박차고 올라왔습니다. 

그랑 크뤼 Grand Cru

* 그랑 크뤼 (Grand Cru)는 큰 성장이라는 의미의 불어입니다. 성의 가장 크고 잘 알려진 와인을 일컫습니다. 포도가 가장 잘 자라는 parcel를 가르킵니다. 특정 포도원의 품질과 포도가 자라는 테루아를 의미합니다. 프랑스 부르고뉴와 알자스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관리하는 AOC (Appellation d' origine contrôlée) 내에서 가장 높고 존경받는 와인 분류입니다.

부르고뉴 와인 Bourgogne Wine 

* 부르고뉴 와인은 프랑스 동부의 부르고뉴 지역, 론의 지류 인 손 (Sonne) 서쪽 계곡과 경사지에서 제조 된 와인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가장 유명한 와인 (일반적으로 "버건디"라고도 함)은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든 드라이 레드 와인과 샤르도네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보르도산 와인

참고로 보르도는 원산지 품질 인증 (AOC)을 받은 프랑스 최대의 와인 산지를 말합니다. 보르도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90% 이상이 레드 와인입니다. 가장 많이 생산하는 포도 품종은 보르도 우안 포므롤, 생테밀리옹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우아한 느낌의 메를로 품종입니다. 다음으로는 좌안(메독과 그라브 지역)에서 생산되는 풍성하고 강렬한 느낌의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입니다. 이어서 독특한 색상과 풍부한 아로마를 가진 까베르네 프랑 품종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보르도 와인, 그랑 크뤼, 레드 와인, 가론 강, 카눌레

보르도 와인, 그랑 크뤼, 레드 와인, 가론 강, 카눌레

kr.france.fr

 앞서 언급된 사항 외에 투자 지형도 많이 변화하는 중입니다. 특히 2019년 초 크리스티 와인 경매에서 이미 온라인 입찰 수요가 탄탄해지는 것이 확인 됐습니다. 투자자들의 나이대가 35에서 55세로 확인히 어려진 모습이 나타났고, 이들 대부분이 와인을 음료로 즐기기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와인 투자는 늘 보관이라는 리스크를 달고 다닙니다. 그래서 기후 온난화 우려에도 민감한 가격 변화를 보이곤 합니다. 기존 보르도와 보르고뉴 기후 상승 걱정에 좀 더 신선한 독일 및 스위스 지역의 와인과 와이너리 인기가 올라가는 중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이 육식성에서 가벼워지고 있는 점도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와인 관련 해외 투자 종목으로는,

1) 맥주와 와인을 생산하는 콘스텔레이션브랜드(STZ),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Constellation Brands, Inc. Class A NYSE:STZ 219.99USD

자세한 내용을 깊게 살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주가 상으로는 굉장히 우량한 회사로 보입니다. 규모도 타업체에 비해 굉장히 큰 것 같고요. 한 번 자세한 내용을 다음에 시간을 내어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2)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 (VCO)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 (VCO)

지난 15년간 가격 변화 추이가 그리 크지 않네요. 칠레 회사라 투자에는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확한 파악을 이해서는 추가 자료를 검토해봐야 하겠지만요. 

3) 소노마 카운티 기반의 와이너리 트르엣-허스트 (THST)

소노마 카운티 기반의 와이너리 트르엣-허스트 (THST)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군요. 정말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투자했으면 큰일날뻔 했을 것 같아요.

4) 프랑스 유일의 실물투자 펀드 위제 그랑크뤼 펀드

대체 투자 성격의 뮤추얼 펀드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긴 쉽지 않네요.

5) 영국의 WIF

영국의 WIF, Wine Investment Fund 

등이 있습니다. 

사우어 그레이프스 (Sour Grapes, 신포도)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다큐 중에 사우어 그레이프스 (Sour Grapes, 신포도)라는 와인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습니다. 신포도는 이솝 우화 중 여우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로,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을 때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엇서 부리는 오기를 의미합니다. 

제리 로스웰 감독의 영화 Sour Grapes는 미국에 와인의 투자 가치가 뛰어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와인 구매 광풍이 불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해서, 와인 옥션(경매)에서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말 이름은 타짜의 와인이라고 하네요. 이 다큐는 2016년 개봉했고, 고가 빈티지 와인 경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진품으로 포장된 가짜 와인이 자리잡고 있다는 아이러니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두둑한 현금, 카리스마, 빈티지 와인에 대한 예리한 미각과 비상한 기억력을 갖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인 '루디 쿠니아완'이라고 하는데요. 2008년 금융 위기 직전 혜성같이 나타난 이 젊은 사업가는 천재적인 미각과 과감한 베팅을 통해 와인경매시장에서 큰 손으로 알려지게 되고 상류 사회의 와인 감정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와인 전문가로 명성을 쌓습니다. 

(참고)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기록한 블로그 

 

[서울환경영화제] 우리 시대 가장 기발한 사기꾼, 와인 위조자 루디, 영화 <타짜의 와인> GT

제리 로스웰 감독의 영화 <타짜의 와인>은 두둑한 현금, 카리스마, 빈티지 와인에 대한 예리한 미각...

blog.naver.com

주변 와인 전문가, 고가 수집가, 언론인 등이 모두 이 젋은 루디와 함께 와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루디는 이러한 주변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신이 수집한 고가 빈티지 와인을 하나 하나 풀기 시작합니다. 

이와중에 와인수집가인 빌 코크와 와인 프로듀서 로랑 퐁소는 뭔가 미심쩍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와인 제조업자가 생산하지 않은 연도의 와인이 버젓이 판매되는가 하면, 라벨의 주소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1970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본드의 한 종류가 그 이전 빈티지 와인에 쓰여졌다는 것을 알아내면서 본인이 소유한 4만여 병의 와인을 전수검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 1%인 400여 병이 가짜라는 것을 밝혀냅니다. 전수검사 비용만 2천 5백만 달러 (약 2백 85억 원)에 달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 루디는 10년 형 유죄를 선고받고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영화에서 강조하는 세 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 사기의 주인공은 루디이지만, 그 외 연관성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가짜 와인을 고가로 둔갑시켜 판매한 경매업체들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가짜 와인을 구입한 수집가들도 그냥 진품으로 믿고 소지하게 됩니다..;;;

와인 수집가도 속아넘어가서 진품으로 믿고 구매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재테크 수단으로 와인 경매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요즘은 관련 뉴스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고가의 와인들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와인 종합지수 리브엑스 (liv-ex)가 2020년 상반기 동안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가치가 상승한 고급 와인 Top10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12병 / 한 박스 기준) 어떠한 와인이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보려면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blog.naver.com/zuacademy/222050800948

 

이런 재테크도? 와인에 투자하기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다큐 중에'Sour Grapes'라는 와인과 관련된 다큐가 있습니다.​​​...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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